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원료가 이달 말부터 연구자들에게 직접 공급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줄기세포은행이 임상등급 역분화줄기세포주 분양을 본격 개시하며, 치료제 연구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인체 내 다양한 세포로 변환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일반 세포가 수차례 분열 후 사멸하는 것과 달리, 세포주는 특수 가공을 거쳐 무한 증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형태다. 이번에 배포되는 세포주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제작된 임상등급 제품으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최초 분양 시에는 4개 바이알이 기본 제공되며, 연구 수요에 따라 추가 공급도 협의 가능하다. 현재 은행이 보유한 물량은 100개 바이알이며, 수요 추이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재고를 충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연구 현장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다봤다. 임상 진입용 원료세포를 자체 확보하려면 최대 150억원 규모의 GMP 시설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고, 공여자 섭외부터 세포주 완성까지 최소 1년의 기간과 8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직접 제작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시간·비용·노력을 실질적으로 아낄 수 있는 셈이다.
2014년 자원 분양을 시작한 국가줄기세포은행은 지난해까지 누적 767건을 연구기관에 제공했다. 특히 2024년에는 52개 기관을 대상으로 139건을 분양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11년간 연평균 실적(57건)의 2.4배를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이번 분양에서는 다목적 연구 지원을 위해 신규 연구용 역분화줄기세포 3개주도 함께 선보인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