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취소와 함께 주말 종전 협상 가능성을 발표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8%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에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오전 9시 40분 기준 개인이 1조1493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3억원, 561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9시 6분경 올해 12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며 “예정됐던 이란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이후 그는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날 오전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5% 상승, 2022년 11월(+7.4%) 이후 3년 6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인한 향후 유가 하락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8월물)는 전장 대비 2.92% 내린 배럴당 90.38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7월물)는 2.58% 내린 8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45%,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95%였다.
이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이유로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25%로 결정했다. 중동 전쟁 이후 주요 중앙은행이 취한 첫 긴축 조치라는 점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최근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91%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54%, 8.95%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0.12포인트(+3.02%) 상승한 1027.0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995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6억원, 20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내린 1518.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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