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수→계약 연장→또 연장, '임시' 생활만 3개월째…그런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좋은 결과 나와야 또 연장된다" [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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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계약 연장→또 연장, '임시' 생활만 3개월째…그런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좋은 결과 나와야 또 연장된다" [수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12 06:5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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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비정규직' 생활도 어느덧 3개월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에게 '대체'라는 타이틀은 의미가 없어졌다.

오러클린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빠르게 2아웃을 잡은 오러클린은 김민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샘 힐리어드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오러클린은 위기라 부를 것이 없었다. 1회 허경민 타석 이후 6회까지 그가 출루를 허용한 건 3회 김현수의 볼넷 하나뿐이었다. 피안타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팀 타율 1위인 KT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도 르윈 디아즈의 땅볼 타점으로 달아났다. 이어 6회에는 3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선두타자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내준 후 내려갈 때까지 오러클린은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6에서 3.88로 낮췄다. 팀이 8-1로 승리하면서 그는 5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선발 오러클린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초반 위기에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며 버텼고 또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승리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러클린은 "오늘 안타 하나밖에 허용을 안 해서 다행이다"면서도 "내가 잘 던져서가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수비해 주고 있는 동료들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땅볼이나 뜬공을 다 잘 잡아줬기 때문에 오늘 1안타만 허용하게 된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때 오러클린은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선 3경기에서는 6회를 넘기지 못했고, 최근 등판인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삼진 11개를 잡고도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러클린은 "KIA전도 그렇고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이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가까이서 아쉽게 볼로 판정된 부분도 있었다. 그런 긍정적인 면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 생각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지난 등판의 많은 탈삼진, 그리고 이번 등판의 많은 땅볼. 오러클린은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 그는 "삼진 잡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하지만, 결국 KIA전은 이기지 못했다"며 "팀 승리에 도움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웃었다. 

오러클린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3월 중순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이탈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지난 4월 29일, 그리고 5월 29일 두 차례 연장계약을 맺었다. 임시직처럼 보였던 한국 생활도 4개월까지 가게 됐다. 

정규직 대신 계약 연장만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오러클린은 "동기부여에 가까운 것 같다. 매 경기 집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고, 그래야 계약이 연장된다"며 "그러면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 팀들도 점점 오러클린의 공에 익숙해질 것이다. 이 부분은 어떻게 대비할까. 그는 "최대한 게임 플랜에 집중하려 한다. 결과가 안 좋아도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수원, 고아라·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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