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우 "민생 회복·대기업 투자유치 최우선"…3선 도정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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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우 "민생 회복·대기업 투자유치 최우선"…3선 도정 구상

연합뉴스 2026-06-12 06:1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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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돈 되는 곳에 공장"…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의지 피력

"TK 통합 2028년 가능 기대"…"신공항 신속 개항 중요, 대구시와 협력"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다음 달 3선 임기를 시작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생경제 회복과 대기업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은 결국 돈이 되는 곳에 공장을 짓는다"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멈춰 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2028년 총선 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진전이 없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협의·협력해 최대한 빨리 개항할 수 있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 3선 도지사로서 도정에 임하는 각오는.

▲ 도지사 취임 이후 매년 10만㎞ 이상을 현장에서 달려왔다. 앞으로는 20만㎞도 달릴 수 있을 만큼 힘이 넘친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인식도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다. 일부 대기업과 특정 산업에 성과가 집중되는 반면,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해서 민생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민생 대전환'을 선포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과 지역 활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계속 강한 의지를 보이는데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 대구·경북은 2019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광역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수년간 논의를 거쳐 2024년 특별법안까지 마련했다. 지난 3월 입법 마지막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안타깝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정치권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도 긴밀해 협력하고 정부와 국회에도 지속해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

-- 행정통합 목표를 2028년 총선 때로 잡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는지.

▲ 특별법안이 국회에 가 있으니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이 통합해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면 되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달라지면 해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전남광주만 통합해 대규모 지원을 해주면 통합을 추진하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은 왜 우리는 해주지 않냐며 반발할 것이다. 2028년 통합을 추진하면서 초대 대구경북특별시장만 2년 임기로 선출하고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의원직을 승계해 2030년까지 임기를 보장하면 된다. 그다음 2030년에 전체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임기와 선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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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충청 신규 투자 관측이 나오면서 지역이 대기업 투자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데 대책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이나 충청권에 일부 신규 투자를 한다고 해서 경북의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하거나 산업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결국 대기업 등 모든 기업은 돈 되는 곳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 기업이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하려면 풍부한 물, 전기, 준비된 땅이 있어야 한다. 경북은 이러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강점이 충분하다고 본다. 또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경북대와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금오공대 등이 있다. 경북의 강점을 키우고 차근차근 실속있게 준비해서 기업과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호남과 충청권에 신규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공장을 건립하려면 장기간이 걸리므로 당장 지역의 협력업체 등 산업 이탈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착실하게 계속 준비하면 지역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준비해놓으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신공항 사업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재원 조달 방안이다. 대구시가 요청한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정부가 금융비용을 지원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신속한 개항으로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데 이대로 있으면 신공항 개항은 하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공항, 건설, 재정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성, 재원 조달 방식, 추진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나가겠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협력·지원하겠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국가 주도 추진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추 당선인과 협의하면서 가장 빠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찾아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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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선 도지사 임기에 역점을 두는 주요 시책과 지역 발전 전략은.

▲ 미래 산업을 잘 찾아야 한다. 미래산업으로 식품을 확 키우면 어느 산업보다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식품 전담 부서를 만들어 지역 강점인 농식품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가공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또 한류를 타고 경북의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퍼져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관련 기업도 키우고 기존 대기업 공장도 유치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관광, 바이오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 인구감소, 소멸 위기, 청년 유출 및 일자리 문제 대응 방안은.

▲ 경북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다. 매년 2만명 정도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자연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원금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들이 스스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해답을 농업 대전환, 첨단산업, 문화관광산업에서 찾고 있다. 농업 소득을 올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을 육성에 힘을 쏟겠다. 문화, 예술, 관광산업도 키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국회의원 3선에 이어 도지사 3선이라는 큰 영광을 안겨주신 것은 아직도 제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믿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과 함께하며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겠다. 많은 분이 말하는 것처럼 '이철우는 일철우'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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