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산하 앤트국제, 10억달러 투자 유치 추진…홍콩 IPO 사전 포석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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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산하 앤트국제, 10억달러 투자 유치 추진…홍콩 IPO 사전 포석 관측

뉴스비전미디어 2026-06-12 00:59: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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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해외 사업 부문 앤트국제(Ant International)가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향후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제통과 신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앤트국제는 약 10억 달러(약 1조5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과 실버 레이크(Silver Lake)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앤트국제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투자 규모와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단순한 사업 확장 자금 확보를 넘어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앤트국제가 빠르면 올해 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트국제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앤트그룹의 글로벌 사업 부문으로, 국경 간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플러스(Alipay+), 글로벌 결제 서비스 앤톰(Antom), 해외 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 월드퍼스트(WorldFirst), 기업 재무·신용평가 솔루션 베트르(Bettr)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20개 이상의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00종 이상의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약 3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37억5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상장 추진은 앤트그룹의 장기적인 자본시장 복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그룹은 지난 2020년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 직전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계획이 중단됐다. 이후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소비자금융 규제 대응,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며 재정비 과정을 거쳐왔다.

다만 앤트그룹 본체의 재상장은 여전히 금융당국 승인과 자본규제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추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글로벌 결제 사업 중심의 앤트국제는 중국 본토 금융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독립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해 상장 여건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앤트국제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앤트그룹 전체의 자본시장 복귀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투자 유치 협상 결과와 함께 앤트국제의 IPO 추진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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