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강요, 갑질" 숨진 소방관 남자친구, 직장 내 괴롭힘 폭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폭음 강요, 갑질" 숨진 소방관 남자친구, 직장 내 괴롭힘 폭로

연합뉴스 2026-06-11 20:16:18 신고

3줄요약

고인 남자친구 A씨 "평소 과도한 회식문화로 괴로워해"

사망면직서에 '남자친구 관계 불안' 내용 명시…"고인에 대한 모독"

숨진 광주 소방공무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 숨진 광주 소방공무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

[고인의 남자친구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소방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남자친구가 조직 내 과도한 음주문화와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고인의 남자친구 A씨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팀원들이) 과도하게 밤늦게까지 술을 먹이고 가기 싫은 노래방도 갔다"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자친구는 술자리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는 "(남자) 팀장님이랑 둘이 노래방을 가야 할 것 같다"며 상사의 무리한 요구에 난처해하는 고인의 대화가 담겨있었다.

A씨는 "해외여행을 앞둔 여자친구에게 술 등을 사 오라는 압박을 가해 캐리어 두 개를 들고 가게 만들기도 했다"며 "가기 싫은 회식 자리에 억지로 불러놓고 여자친구에게만 차를 끌고 오게 하는 등 갑질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고인이 숨진 뒤 작성된 광주소방본부의 '사망 면직서' 역시 문제 삼았다.

해당 공문에는 고인의 생전 상담 기록을 인용하며 '남자친구와의 관계 불안 어려움 호소'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 공문 탓에 오죽하면 내가 상주로 선 장례식장에서조차 '남자친구 때문에 죽었다'는 허무맹랑하고 기막힌 소리를 들어야 했겠느냐"며 "이는 여자친구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유가족을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규탄 기자회견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규탄 기자회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본부 측은 유가족에게 이러한 내용이 공문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A씨가 공문 수정과 재조사를 요구했으나 사후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조용히 일을 매듭짓고 싶었지만 광주소방본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결국 공론화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광주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A씨는 전남 한 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은 고인이 과도한 회식과 음주 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힘들어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조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소방본부의 전면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라"고 주문했다.

i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