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도 조심"…AG 금메달 간절한 오원석, 후배 박영현에게 "이기게 해주면 갑으로 받들 것" [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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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도 조심"…AG 금메달 간절한 오원석, 후배 박영현에게 "이기게 해주면 갑으로 받들 것" [수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11 19:5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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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병역특례' 후배와 '미필' 선배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T 위즈의 태극마크 듀오가 소감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총 24명(투수 11명, 야수 13명)이 선발된 가운데, KT에서는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 등 투수 3명이 발탁됐다. 이들은 모두 팀 투수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박영현은 이미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발탁, 5⅓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에 기여했다. 



2001년생 동갑내기 오원석과 소형준은 아직 병역 의무를 완료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WBSC 프리미어 12에는 뽑혔지만, 정작 아시안게임이 있던 2023년에는 수술로 인해 발탁되지 못했다. 오원석 역시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단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나고야까지 뽑혀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항저우의 기억을 되살려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오원석도 "뽑아주신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병역혜택→합법적 병역브로커 변신, 박영현 "보직 안 중요해, 팀에 도움만 됐으면 해"



지난 대회에서는 병역특례를 받았던 박영현은 이번에는 '합법적 병역브로커'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항저우 대회를 떠올리며 "(고)우석이 형이나 (박)성한이 형, (최)원준이 형처럼 병역이 안 걸린 형들이 다같이 응원하고 시합을 뛰면서 한 팀이 된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기억은 다시는 잊을 수 없다"며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또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 중 가장 클로저 경험이 많은 선수다. 자연히 아시안 게임에서도 마무리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영현은 "대표팀에서는 보직이 중요하지 않다. 좋은 선수들이 나가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코칭스태프가 해주실 거라 난 어느 보직이라도 상관 없고, 팀에 도움만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AG 승리가 급한 오원석 "이기게만 해주면 갑으로 받들 것"



베테랑 김현수는 아시안게임에 뽑혔으면 하는 선수로 소형준과 오원석을 꼽았다. 오원석은 "현수 선배님이 시즌 초반부터 장난치시면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뽑혔을 때도 좋아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미 병역혜택을 받은 후배 박영현은 "장난식으로 군 면제가 안 걸린 선수가 갑이고, 아닌 선수가 을이 된다"며 지난 대회의 경험을 언급했는데, 이에 오원석은 "장난이든 아니든 이기게만 해주면 갑으로 받들 준비는 언제나 돼있다"고 얘기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2001년생 동기들이 많이 뽑혔다. 오원석과 소형준을 비롯해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 4명이 선발됐다.

어깨 통증으로 현재 1군에 없는 소형준은 이날 단국대와 연습경기에 등판했는데, 오원석은 "아까 영상통화를 했는데 시끄러워서 제대로 못했다. 나중에 끝나고 해야 겠다"고 했다. 이어 "시즌 시작 전부터 계속 형준이랑 운동하면서 아시안 게임을 목표로 삼았는데, 같이 뽑혀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으로 마음고생이 있었던 오원석은 "엄청 신경쓰이고 힘들었는데, 마음은 편해졌다"면서도 "계속 잘해야 한다. 똑같이 간절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결국 관건은 '부상 방지'



올해 아시안게임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대회까지 3개월 남은 시점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몸 관리다. 

박영현은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즌도 잘 치르면서 준비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잔부상 있는 선수들도 자기만의 준비를 할 것이다. 시즌 잘 치르고 그때 돼서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한 술 더 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시즌을 계속하고 있기에, 시즌도 집중해서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


사진=수원, 양정웅 기자 / 태평로,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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