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러와 종전 협상할 EU 대표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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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러와 종전 협상할 EU 대표 임명해야"

연합뉴스 2026-06-11 18:49: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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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제적 의무 위반하면 압박 강화할 준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할 유럽연합(EU)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소규모 국가그룹은 유럽을 대표할 수 없으며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할 단일 대표를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종전 논의를 EU 차원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멜로니 총리는 "분쟁 중단을 위해 유럽이 모스크바와 상호작용해야 한다"며 "EU 회원국의 신뢰와 권한을 부여받은 권위 있는 인물을 협상 대표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지하는 우리 입장은 변화 없다"며 "키이우를 지원하고 모스크바를 압박하는 것이 협상 국면을 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구축을 위해 미국과의 공조도 필요하다며 "쉽진 않지만 필요한 과제"라고 부연했다.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대이란 제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 제재를 완화하고 반대로 국제적 의무를 계속 위반한다면 EU는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슬리퍼의 나라'라고 조롱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에 대해서는 "용납될 수 없고 이스라엘에도 품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지난달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했다가 로마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안보 지출이 2.8%로 집계됐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목표치에 다가서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나토는 작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GDP 대비 5%를 국방 분야에 쓰겠다고 합의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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