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일간 2.6% 하락에 레버리지는 10.5% 급락…무서운 '복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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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일간 2.6% 하락에 레버리지는 10.5% 급락…무서운 '복리 효과'

아주경제 2026-06-11 18:0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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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복리 효과'가 투자자들에게 실감되는 순간이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별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손실이 기초자산 대비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았지만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 때문에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최근 11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0.5% 하락하며 기초자산 대비 4배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6.3%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7.2% 급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의 누적 수익률 2배가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투자 성과가 기초자산 수익률의 단순 2배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루 10% 하락한 뒤 다음 날 10% 상승하면 원래 주가는 99 수준에 머물러 약 1% 손실을 기록한다. 반면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첫날 20% 하락한 뒤 다음 날 20% 상승해도 최종 수익률은 -4%가 된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투자자들이 기초자산 하락폭만 보고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규모를 예상했다가는 기대보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증권사들에 고위험·쏠림 투자를 광고하거나 권유하는 무책임한 영업 행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상승장에서는 반대로 복리 효과가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종목을 편입한 TIGER 200 IT레버리지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500%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1억원을 투자했다면 26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망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영대 스터닝밸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의 핵심 수혜주"라며 "장기 공급계약 확대에 힘입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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