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무력충돌 격화에 채권시장 '흔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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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무력충돌 격화에 채권시장 '흔들' (종합)

나남뉴스 2026-06-11 17:0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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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하면서 11일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는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bp 오른 연 3.9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물 흐름도 비슷했다. 10년물이 2.7bp 뛰어 연 4.300%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0bp 상승한 연 4.397%에 형성됐다.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2.7bp, 2.6bp씩 올라 연 4.349%와 연 4.208%를 나타냈다. 중단기물인 5년물과 2년물도 1.0bp, 0.4bp씩 상승하며 연 4.080%, 연 3.735%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3년 국채선물에서 1만2천204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서 8천200계약이 순매도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였기에 채권시장에 우호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불거지면서 이 같은 호재는 빛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했고, 이어 기자들 앞에서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이란 공습이 단행되자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를 선언하며 맞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절박함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며 "어떤 압박과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고 응수했다.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10달러에 마감해 전장 대비 1.80%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0.03달러로 2.07% 올랐다.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7원 오른 1,528.9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18거래일 연속 1,500원대 흐름이 이어졌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물가 지표가 기대치에 부합했음에도 개장 전 미·이란 갈등이 부각되며 금리가 결국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사태로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량 던진 점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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