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00만명 찾는 시골 마을…서울광장서 ‘촌캉스’ 미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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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00만명 찾는 시골 마을…서울광장서 ‘촌캉스’ 미리 체험

뉴스컬처 2026-06-11 14:55:59 신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복잡한 도심과 상업화된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휴식을 취하는 ‘촌캉스’가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촌캉스는 마을(촌)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화려한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시골의 전통 가옥이나 민박에 머물며 현지의 자연환경과 생활 방식을 가깝게 경험하는 휴가 형태를 말한다.

과거의 여행이 유명 명소를 찾아 바쁘게 이동하는 일종의 관광 소비였다면 촌캉스는 인위적인 소음이 없는 공간에서 조용히 머무르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비우는 여행에 가깝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차별화된 휴식을 제공하며 색다른 여가 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진도 의신사천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진도 의신사천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촌캉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세련된 도시 생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농촌 고유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지역 문화의 독창성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수확한 제철 농산물로 식사를 준비하고 마루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듣는 과정은 일반 관광이 주지 못하는 정서적 충족감을 안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농촌의 자연과 전통을 보존·운영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이용객 규모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5년 기준 전국 1,192개 농촌체험휴양마을에 방문한 인원은 1,272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17만 명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촌캉스의 열기를 이어가고 도시민들에게 농촌여행의 정보를 알리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광장 일원에서 ‘2026 농촌여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름 휴가철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행사인 만큼 도심 한복판에서 농촌의 매력을 간접 체험하도록 유도해 실제 휴가 수요를 농촌 지역으로 전환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곡성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곡성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행사장에는 전국 9개 도의 대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촌관광 청년사업가 등이 참여하여 총 67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를 가동한다. 방문객들은 인절미 및 전통 엿 만들기, 감물염색, 천연 방향제 제작 등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을 녹여낸 실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메인 무대에서는 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다듬이 난타와 전남 곡성 가정마을의 호남여성농악 판굿 등 지역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하며, 저녁에는 여름밤 라이브 공연이 열려 도심 속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탬프 투어와 AI 즉석 사진 촬영 등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된다.

더불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방문객 수가 34.98% 증가했던 ‘농촌관광 가는 주간’ 할인 및 이벤트 사업을 올해부터는 3월부터 연중 운영 체제로 확대 시행하고 있어 페스티벌을 통한 관광 유도 효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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