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이상 해내겠다. 월드컵은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제가 오히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그게 선수들의 눈빛에서도 느껴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4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이 내일 경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주 동안 실시한 고지대 훈련 성과와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됐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표팀은 운명의 체코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는데 홍 감독은 태극전사들과 코치진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4분 동안 체코전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체코는 경기 하루 전에 해발 1천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국과 달리 고지대 훈련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체코 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고지대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벌써 낙담하고 싶지는 않다. 한국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있지만 우리 팀 역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12일 1차전은 한국과 체코에게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의 전력과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면 1차전에서 이겨야 32강 티켓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달라하라에 온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은 후배들의 훈련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조언을 내놓았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고지대에 잘 적응하면 분명히 이점이 있다. 그런 부분을 한국이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작은 실수나 뜻하지 않은 퇴장이나 페널티킥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지만 홍명보호에게는 1차전이 9할 이상으로 중요하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1차전에서 패배한 뒤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한 번도 없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