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들,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경찰 개입' 공식 요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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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들,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경찰 개입' 공식 요청 (종합)

나남뉴스 2026-06-11 11:0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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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핸드볼경기장을 점거한 시위대와 입주 체육단체 간 갈등이 일주일째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 경기장 정문 앞에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업무 복귀'를 호소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으나, 현장 시위 참가자들의 강한 저항에 막혀 건물 진입 자체가 무산됐다. 이들은 이후 별도 장소로 이동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와 경찰의 신속한 개입을 촉구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직원들이 오랜 기간 시위대로부터 출입을 차단당한 채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며 "공권력이 나서야 할 시점은 진작에 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일부 유튜버들이 현장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상황"이라며 "일터 복귀를 위해 경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이후 양측은 세 차례 협의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체육단체 측이 시위 참가자 입회 아래 물품 검사를 받고 최소 인원만 출입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으나, 내부 촬영 허용 문제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장기 봉쇄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는 16일 출국 예정인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단에 지급할 장비가 사무실 창고에 갇혀 있다고 호소했다. 참가비와 숙박비 송금도 늦어지는 상황이다. 협회 측은 "이번 대회 성적이 9월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선수 경기력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대한우슈협회는 세금 납부는 물론 지도자·심판 수당 지급까지 중단됐다며 "급여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에게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문제"라고 전했다. 사단법인 자전거21 관계자도 "영세 단체들은 연이은 행사 취소로 운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문을 닫는 곳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체육단체들은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혐의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활용됐다. 시위대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이른바 '부정선거 핵심 증거'인 투표용지를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체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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