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11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한화오션이 대표적인 특징주로 부각됐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만7000원 오른 207만5000원에 거래되며 1.32% 상승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전장 대비 7500원 내린 10만2700원에 거래되며 6.81%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내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은 코스피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 외국인 매도 확대가 겹치며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조선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읽힌다. 같은 조선 업종 내 HD현대중공업도 1.87% 하락해 62만9000원에 거래됐다.
추가 상한가 종목으로는 STX그린로지스가 거론된다. STX그린로지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로 해운 운임 상승 기대가 부각되면서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780원 오른 33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가 해운주 전반의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주요 이슈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확대와 변동성 급등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추가 공격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고,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1.32%), 현대차(-3.32%), 기아(-5.01%), 두산에너빌리티(-5.60%) 등 시총 상위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흐름이 실적보다 수급과 대외 변수에 좌우된 장세라고 평가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반도체주 약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처럼 AI 인프라 확장 기대가 뚜렷한 종목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한화오션처럼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에 노출된 종목은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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