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LA 운임, 이란전쟁 이전의 두배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격화하면서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40피트 컨테이너의 현물 운임은 4천565달러(약 694만원), 상하이∼뉴욕 노선은 5천505달러(약 837만원)로 지난 2월 말 중동전쟁 발발 이후 약 두 배로 뛰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기록한 최고치(1만6천달러·약 2천430만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
운임 급등의 주요 원인은 벙커C유(저유황 선박유) 가격 급등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로 글로벌 석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20개 주요 급유 거점의 벙커C유 평균 가격이 개전 이후 55% 오른 배럴당 845달러(약 12만8천원)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는 1천211달러(약 18만4천원)까지 치솟았다.
벙커C유 비용은 컨테이너선 운항비의 최대 60%를 차지해 운임 상승을 직접 견인한다.
해운 전문 시장조사업체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2월 말 이후 증가된 벙커C유 비용만 55억달러(약 8조3천600억원)에 달하며 컨테이너 운송업체 하파그로이드는 매주 최대 5천만달러(약 760억원)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
MSC, 머스크 등 선사들은 긴급 유류할증료를 통해 비용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고, 내달 1일부터는 이를 연간 계약 운임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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