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필리핀에 머무세요!"…필리핀 관광부, 디지털 노마드 비자로 장기 체류 관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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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필리핀에 머무세요!"…필리핀 관광부, 디지털 노마드 비자로 장기 체류 관광 키운다

투어코리아 2026-06-11 09:33:57 신고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필리핀이 휴양지를 넘어 ‘일하며 머무는 여행지’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필리핀 관광부는 서울국제관광전과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에 잇따라 참가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 프로그램과 '장기 체류형' 스마트 관광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여행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필리핀 여행의 방향을 제시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필리핀 관광진흥청과 공동으로 지난 4일~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6)’ 참가해 지 주요 항공사, 호텔, 리조트, 여행사 등 7개 파트너사와 함께  역동적인 문화, 청정 자연, 프리미엄 휴양지로서의 매력을 적극 알렸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정부(Puerto Princesa City Government)도 홍보관에 함께 참여해 필리핀의 핵심 목적지 중 하나인 팔라완을 집중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팔라완의 자연경관과 해양 관광, 휴양 콘텐츠를 중심으로 상품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 데베가(Maria Theresa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는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은 오랜 시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한국 여행객들에게 필리핀만의 다채롭고 풍성한 매력을 직접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울국제관광전 단체사진  / 사진-필리핀관광부
 울국제관광전 단체사진  / 사진-필리핀관광부

디지털 노마드 비자 공식화…장기 체류형 관광 전략 소개

서울국제관광전 기간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WTIC, World Tourism Industry Conference)’도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얼윈 F. 발라네(Dr. Erwin F. Balane)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은 연사로 나서 필리핀의 장기 체류형 관광 전략과 디지털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발라네 지사장은 필리핀을 세계적인 ‘장기 체류형 스마트 관광 목적지’로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 전략과 신규 비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발라네 지사장은은  “총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몰입형 여행지”라며 “최근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 여행객들을 맞이할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은 정책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 프로그램이다.

발라네 지사장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정식 서명하면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법제화됐다”며 “원격 근무자들이 필리핀에 장기 체류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적 울타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에서 얼윈 F. 발라네(Dr. Erwin F. Balane)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필리핀관광부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에서 얼윈 F. 발라네(Dr. Erwin F. Balane)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필리핀관광부

보라카이·팔라완 넘어 시아르가오까지…장기 체류 거점 확대

필리핀 관광부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휴양 중심 여행을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보라카이와 팔라완 등 잘 알려진 휴양지뿐 아니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소’에 이름을 올린 시아르가오 섬도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족을 위한 새로운 체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관광부는 정보통신기술부(DICT)와 협력해 주요 관광지 90개소 이상의 와이파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과학기술부(DOST)와는 스마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관광지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휴양에서 스마트 체류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한국 시장에도 의미가 크다. 필리핀은 한국인에게 접근성이 높은 동남아 휴양지로 인지도가 높지만, 앞으로는 휴가 목적지뿐 아니라 원격 근무와 장기 체류, 로컬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지로 포지셔닝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관광이 핵심”

발라네 지사장은 필리핀 관광 전략의 방향을 ‘지속 가능하고 높은 가치의 관광’으로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 관광 전략의 핵심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지속 가능하고 높은 가치의 관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의 가장 큰 자산은 결국 친절한 환대가 몸에 밴 사람들과 영어 소통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체류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 필리핀이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관광전 참여사는 필리핀항공(Philippine Airlines), 세부퍼시픽항공(Cebu Pacific Air), 라디슨 호텔 그룹(Radisson Hotel Group),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Jpark Island Resort & Waterpark),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필리핀(Marriott International Philippines), 누스타 리조트 & 카지노(Nustar Resort & Casino), 피나투보 마운티네로 트래블 앤 투어(Pinatubo Mountainero Travel and Tours)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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