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대만 특급 좌완' 투수 왕옌청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실패와 함께 조기 강판으로 우려를 샀다. 하지만, 한화 김경문 감독은 수비 실책 여파가 있었다고 바라봤다.
왕옌청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89구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왕옌청은 1회초 2사 뒤 김도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아데를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추가 실점이 연속 실책 속에 나왔다. 왕옌청은 선두타자 볼넷 뒤 후속타자 김호령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도 박민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왕옌청은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김민규에게 유격수 땅볼 타점을 내주면서 3실점째 허용했다.
왕옌청은 3회초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왕옌청은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김도영에게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대형 3점 홈런을 맞아 한순간 무너졌다. 결국, 한화 벤치는 왕옌청을 내리고 윤산흠을 투입해 불펜진을 가동했다.
한화는 왕옌청이 내준 6실점으로 끌려가는 경기 흐름을 보이다 8회말 박정현과 페라자의 추격포로 두 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노시환의 치명적인 병살타가 나오면서 끝내 패배를 맛봤다.
왕옌청은 올 시즌 KBO리그 아시아쿼터 최고 히트 상품이다. 왕옌청은 올 시즌 13경기 등판(67이닝) 5승3패 평균자책 3.49, 57탈삼진, 28볼넷,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46으로 사실상 한화 선발 로테이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왕옌청의 경우 1군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는 게 큰 변수다. 왕옌청은 9일 기준 13경기 등판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올 시즌 등판 숫자 1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선 당연히 이닝 소화 숫자까지 1위다.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팀 상황상 왕옌청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뺄 시기를 만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0일 취재진과 만나 왕옌청의 투구 결과에 대해 "평소 본인이 잘 되던 제구가 잘 안 풀리긴 했다. 하지만, 어제는 우리가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실책이 나와서 점수를 준 게 컸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그런 상황이 꼭 끼어 있으니까 조금 아쉽다"라고 전했다.
왕옌청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실패와 함께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선발 로테이션 변화가 없다면 오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일 휴식 뒤 등판에도 나서야 한다. 과연 한화 벤치가 다소 흐름이 꺾인 왕옌청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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