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네덜란드 여자 핸드볼 레전드 테스 리더르가 현역 시절 받았던 불합리한 대우를 폭로했다.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는 10일(한국시간) "핸드볼계의 전설 테스 리더르가 계약서에 적힌 황당한 조항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리더르는 2012년부터 12년 동안 네덜란드 핸드볼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총 144경기를 뛰었고, 네덜란드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3개(금1, 은1, 동1)를 따는 데 기여했다.
리더르는 2015,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해 두 번의 대회 모두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특히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네덜란드 최초 우승 기록까지 썼다.
긴 시간 네덜란드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한 리더르는 2024-2025시즌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32세 나이에 코트를 떠났다.
시간이 흘러 리더르는 프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몇몇 구단에서 받았던 불합리한 대우를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리더르는 2021년 루마니아 구단 CSM 부쿠레슈티에 입단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계약서를 받자마자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서에는 체중이 늘어나면 급여가 삭감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라며 "사실 그런 계약서에는 서명하고 싶지 않았지만, 때로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더르는 "많은 주요 스포츠 강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규칙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루마니아에선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생리 중이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니라 체력 테스트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 거다"라며 "이러한 조항은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해 건강에 해롭다"라고 지적했다.
리더르는 임신으로 인해 해고 통보를 받기까지 했다. 그는 "임신하고 나니 시스템이 얼마나 불공정한지 깨달았다"라며 "임신 확인서를 보낸 지 30분 만에 계약 해지 통보 메일을 받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여성들은 아이를 넣은 뒤 빨리 복귀하려고 하거나 아예 출산 자체를 미루는 등 무리하게 행동하게 된다"라고 한탄했다.
사진=리더르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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