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급반등했던 반도체주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S&P500 -0.26% ▲나스닥 -0.97%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17%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ETF(SOXX)는 전날 6% 급등 후 이날 1% 하락했으며, 마이크론과 브로드컴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최근 AI 관련 반도체주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가 3% 하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소재·경기소비재·부동산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예상보다 양호한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부동산주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AI·반도체 중심의 성장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일부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디포 등 경기민감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SpaceX IPO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약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IPO가 투자자 자금을 흡수하면서 기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일부 빼앗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규 공모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AI 투자 열기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가 시장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IPO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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