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반등 또 급락”…롤러코스터 코스피, 고점 기대 속 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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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후 반등 또 급락”…롤러코스터 코스피, 고점 기대 속 변동성 지속

직썰 2026-06-11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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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고환율,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급락과 반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높은 변동장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7선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 기록한 30과 비교하면 약 세배 수준이다. 지난 9일에는 장중 90선을 넘어서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사이드카 속출…‘공포 장세’에 출렁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가동됐다. 지난 8일에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3월 4일과 3월 9일, 6월 8일 등 총 세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어 9일 오후 1시16분께에는 코스피가 장중 4%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정반대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3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12회, 매수 사이드카는 11회였다.

사이드카가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의 매매를 일정 시간 중단시키는 보다 강력한 변동성 완화 장치다.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2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달 누적 순매도 규모는 22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낸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도 부담 요인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7조원을 웃돌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마통’(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투자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7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여기에 반대매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시장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올해 초 1%에도 미치지 못했던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9일 기준 8%대로 상승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 유지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다.

반대매매 물량이 늘어날수록 추가 매도 압력이 커져 주가 하락과 반대매매 증가가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페이스X 상장 변수…수급 불안은 부담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은 주요 변수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 기준 시가총액 1조7600억달러 규모로 상장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750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스페이스X 상장”이라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가 IPO인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수급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최근 상승 탄력이 컸던 국내 AI·반도체 주도주가 차익 실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겠지만, 우주산업과 AI 인프라 확대가 데이터센터 투자와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는 중장기 호재가 될 수 있다.

◇반도체·주주환원 기대 여전…고점 전망 유지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많이 오른 만큼 흔들릴 수 있다”며 “현재 조정은 경기 침체의 전조라기보다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의 대응 전략으로 ▲개장 직후 투매에는 동참하지 않는다 ▲환율이1560 원대에서 추가 급등하는지 확인한다 ▲반도체는 가격보다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한다▲7 월 실적 가시성이 높은 메모리 대표주와 AI 인프라 병목 기업을 선별한다 ▲ 성장주는 환율 안정 이후 접근한다 등을 제시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증시 하단을 지지한다. 삼성전자는 조세특례 적용 관련 공시를 통해 1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과 함께 추가 주주환원 방침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재무 건전성 목표 달성 시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검토하고 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 흐름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주주환원 정책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할인율 부담 속에서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분산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별 종목보다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가 답”이라면서 “단기 등락에 흔들리기보다 장기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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