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Physical AI) 확장 기대감을 타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의 순자산은 지난 9일 기준 9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14억원 대비 불과 반년 만에 8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이 같은 자금 유입의 중심에는 개인 투자자가 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3778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뒤 피지컬 AI 사업 확대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ETF에 대한 투자 수요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월 14일에는 순자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투자 심리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 제조 시스템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새만금에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거점을 구축하는 ‘새만금 AI 밸리’ 구상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현대차그룹을 더 이상 전통 완성차 기업으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자동차 본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 미래 제조 시스템 등 신사업 축이 부각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성도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밸류에이션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은 도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완성차 판매와 수익성만으로 평가되던 과거와 달리, 로봇·자율주행·SDV·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과 연결된 성장 서사가 주가와 ETF 수급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편입 비중은 현대차 35.1%, 기아 21.7%, 현대모비스 16.3%가 중심을 이룬다. 현대차 비중을 높게 가져가 피지컬 AI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조선, 방산, 원자력, 전력기기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주요 성장 축을 폭넓게 담는 구조다.
ETF 시장에서는 특정 그룹의 산업 전환 스토리를 한 상품으로 담는 테마형 ETF 수요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부품 중심의 안정적 실적 기반을 갖춘 데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제조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본업의 견조한 실적 위에 휴머노이드 로봇, SDV, 자율주행 등 Physical AI 신사업이 더해지며 기업가치의 구조적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는 이러한 그룹 전체의 변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포착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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