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너무 오래 끌어…대가 치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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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협상 너무 오래 끌어…대가 치를 것"(종합)

이데일리 2026-06-10 21:23:09 신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이 핵·안보 협상을 지나치게 지연시키고 있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이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이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Iran will pay the price)”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군대는 완전하고 철저한 혼란 상태”라며 “해군과 공군은 사실상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2% 가까이 오른 배럴당 89.72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도 1.3% 상승한 배럴당 9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올린 게시글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가짜뉴스 언론은 미국 해군의 봉쇄 작전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도하지 않는다”며 “이는 해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봉쇄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한다”며 “이란은 사실상 아무런 사업도 하지 못하고 있고 군대 급여나 각종 비용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빠르게 실패국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낙관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3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고,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현재 해군력을 동원해 이란 항만과 선박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며 협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위치추적장치(트랜스폰더)를 끈 유조선들을 통해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여전히 수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정세는 전날 미국의 대이란 공습 이후 더욱 악화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미 육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다만 이란은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떠한 공격적 군사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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