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치료 이후 식습관에 신경 쓰고 있다며 숯불에 구운 고기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 남편 이봉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이봉원은 박미선을 위해 꽃구경과 효소 찜질, 식사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힐링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다.
공원 산책과 찜질을 마친 두 사람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레스토랑 분위기를 둘러본 박미선은 "나 이런 거 좋아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봉원은 "이게 바로 히든카드"라고 말했다.
박미선 인스타그램
특히 박미선은 식당에 준비된 무쇠 철판을 보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그는 "숯불에 구운 고기 못 먹는데 이런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미선은 "암 이후로 숯불에 구운 고기는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한 번도 먹지 않았다. 겁도 나고 조심해야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철판인 걸 보고 알고 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이봉원은 "숯불 연기가 안 좋은 모양이더라"며 일부러 철판 요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미선은 "어머 알고 있었나 보다"라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람이 이상해졌다. 좋은 쪽으로"라며 남편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2025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박미선 인스타그램
박미선이 언급한 숯불구이와 건강 문제는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꾸준히 다뤄져 온 주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기를 숯불이나 직화 방식으로 고온에서 굽는 과정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 같은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특히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이 숯에 닿아 연기가 발생하면 이 과정에서 생성된 일부 화합물이 다시 고기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여러 보건기관은 이러한 물질들이 동물실험에서 발암 가능성을 보인 바 있으며,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숯불에 구운 고기 자체가 곧바로 암을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식품을 태울 정도로 과도하게 굽거나 탄 부분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박미선 인스타그램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요인으로, 붉은 고기를 2A군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특정 식품을 한 번 먹는다고 위험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장기간 과다 섭취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암 전문 의료진 역시 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특정 음식을 절대 금지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조리법을 권장하고 있다. 고기를 먹더라도 태우지 않고 굽거나 삶기, 찌기, 철판 조리 등을 활용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유방암 치료 후에는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절주, 균형 잡힌 식습관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암 경험자들은 박미선처럼 숯불구이나 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보다 건강한 조리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