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였다. 고영표(KT 위즈)가 잘 던졌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9일) 아쉬운 패배를 곱씹었다.
삼성은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장단 6안타와 3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2득점에 그쳤다. 특히 6회 초 무사 2, 3루와 8회 2사 1, 2루, 9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패했다. 구자욱-최형우-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덕을 보지 못했다. 3회 초 2사 3루에서 구자욱이 몸쪽 아래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스친 공에 삼진을 당했고, 4회엔 최형우와 디아즈가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으로 불리한 볼카운트를 맞으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2, 3루에서 최형우는 몸쪽 아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해야 했다. 이후 9회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이재현도 바깥쪽 위에 형성된 공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타자 입장에선 칠 수 없는 곳으로 오는 공에 허탈한 삼진을 맞았다.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튿날(10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한 끗 차이였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리는 찬스 때 못 치고, KT는 찬스 때 잘 쳤다. 그게 어제 승패를 좌우했던 것 같다"며 ABS에 관해선 "어제 (구)자욱이뿐만 아니라, 디아즈, (최)형우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던질 수 있는 제구를 갖고 있는 투수가 대단한 거다. 어제는 고영표가 본인이 던질 수 있는 코스에 딱딱 잘 집어 넣었다. 그렇게 던지면 타자가 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선발 (최)원태도 하이존 경계선에 잘 던졌는데, 상대 선수(김현수)는 치더라. 그만큼 홈 구장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상대 선수들이어느 정도 파악을 잘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만난 이종열 삼성 단장 역시 전날 삼진을 당한 이재현에게 "그런 공이 들어오기 전에 먼저 (다른 공을) 쳤어야지"하면서 ABS에 패인을 돌리지 않았다.
일격을 당한 삼성은 10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도 제구가 좋다. 스트라이크존 모퉁이에 잘 던져줬으면 한다"라면서 "구장마다 존이 조금씩 다르다. 수원에서도 또 다르기 때문에 잘 이용해서 존 구석구석을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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