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옷부터 폐소재 설치미술까지…브랜드 이색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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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옷부터 폐소재 설치미술까지…브랜드 이색 전시

이데일리 2026-06-10 17:4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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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매장이 아닌 전시장이 브랜드의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의류를 전시하고 현대미술가와 협업하는 등 브랜드 철학과 기술, 디자인을 전시 콘텐츠로 풀어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미래 의류 전시 ‘웨어 더 퓨처(Wear the Future)’를 연다. 글로벌 키친·바스 브랜드 콜러(KOHLER)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 콜러에서 설치미술가 이혜민과 협업한 전시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를 오는 8월 8일까지 개최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로, 브랜드 쇼룸을 디자인과 예술이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확장했다.

'웨어 더 퓨처' 전시 전경(사진=한세실업_.


‘웨어 더 퓨처’ 전시는 인공지능(AI)과 3D 디자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직업군에 맞춘 의류를 제안하며, 브랜드가 축적해온 기능성 소재와 설계 기술을 문화 콘텐츠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교육, 돌봄, 산업, 서비스 등 미래 직업군을 상상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작과 함께 한세실업이 제안하는 미래 의류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는 한세실업의 의류 설계 기술과 계열사 한세엠케이의 브랜드 감성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컬렉션이 공개됐다. 냉감 소재와 고내구성 원단, 관절 움직임을 고려한 입체 패턴 등을 적용해 미래 의류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축적해온 기능성 의류 기술력을 전시를 통해 보여줬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미래 의류 시장을 연구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는 브랜드가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 후원과 아티스트 협업의 철학을 국내 고객들에게 보다 깊이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시에 콜러의 글로벌 아트 협업 전통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스튜디오 콜러 아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전시 파트너인 이혜민 작가는 버려진 소재와 일상 속 재료를 반복적으로 수집하고 축적해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약한 재료가 시간과 반복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는 순간을 조형적으로 구현하며, 변화와 재탄생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낸다.

전시 제목인 ‘메타모포시스’는 ‘변신, 변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이 작가의 대표 연작명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은 스튜디오 콜러 곳곳에 설치된 작품과 작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예술과 공간, 재료와 감각이 교차하는 경험은 물론 작업 과정과 철학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는 “‘메타모포시스’는 단순히 형태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반복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라며 “스튜디오 콜러라는 공간 안에서 작품과 공간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박선영 콜러코리아 대표는 “콜러는 디자인과 혁신, 장인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고 예술과의 협업도 그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며 “‘메타모포시스’를 통해 스튜디오 콜러가 브랜드 쇼룸을 넘어 새로운 영감을 제안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민 작가의 설치 작품(사진=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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