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낭시에 카페] 빚투 개미 울리는 ‘반대매매’, 대체 뭐길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휘낭시에 카페] 빚투 개미 울리는 ‘반대매매’, 대체 뭐길래?

투데이신문 2026-06-10 17:30:52 신고

해당 이미지는 실제사진이 아닌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사진=Flow AI 이미지 제작]
해당 이미지는 실제사진이 아닌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사진=Flow AI 이미지 제작]

프랑스의 작은 과자 ‘휘낭시에’는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금괴처럼 생긴 디저트를 즐기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휘낭시에 카페’는 이처럼 경제와 금융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 개념을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일상 속 금융을 이해하는 작은 지식들이 쌓여 언젠가는 금괴 같은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보세요.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코스피 급락에 반대매매 공포가 확산됐다” 혹시 이런 내용의 기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반대매매가 3일 동안 약 5000억원에 달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가 37조원을 넘어섰다, 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아하셨을 텐데요.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대매매’의 개념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 신용거래융자잔고는 28조573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까지 합친 전체 시장의 잔고는 무려 37조원을 넘어섰죠. 흔히 개인의 빚투 자금으로 해석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합니다. 즉, 이 지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거대한 규모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발생합니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서 시장을 더 아래로 끌어내리는 하락 압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매매란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을 정해진 기한 내에 갚지 못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이 유지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버리는 제도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계좌의 담보 비율이 140%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증거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 만약 이를 채우지 못하면 다음 거래일 장이 열리자마자 보유 주식이 강제로 매도되는 구조죠.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제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바로 다음 날(T+3)에 반대매매가 진행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며칠간 일어난 실제 사례들을 날짜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시작은 지난 4일이었습니다.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 랠리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쇼크까지 겹치며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탓이었죠.

그러자 바로 다음 거래일인 5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처분 금액이 1661억원까지 치솟았고 반대매매 비중은 9.1%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매매 비중이 9%를 넘은 건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이 여파로 같은 날 코스피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주가는 더 큰 대규모 반대매매를 불렀습니다. 지난 8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처분 금액은 1391억원, 비중은 8.2%를 기록했는데요. 시장에서는 바로 신호가 왔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 시장에 약 3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8% 넘게 폭락한 것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전일 대비 8% 이상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시장을 일시 중단시키는 장치입니다.

악순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8일의 주가 급락은 또다시 반대매매를 불러왔고, 결국 지난 9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처분 금액은 1697억원, 비중은 10.5%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로써 단 3거래일 사이에 시장에 쏟아진 반대매매 금액만 약 4700억원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대규모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떨어진 주가 때문에 또다시 반대매매가 늘어나는 무서운 ‘악순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iM증권 박상현 상무 역시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케빈 워시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페이스X 상장 등 굵직한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브이코스피(VKOSPI)’가 90을 넘기며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증명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증시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