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민, 중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으로 인식"…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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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민, 중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으로 인식"…여론조사

연합뉴스 2026-06-10 16:0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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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美 신뢰 안 해"…트럼프 2기 들어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 대미인식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뉴질랜드 국민이 미국을 중국보다 더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미국에 대한 신뢰보다 불신이 훨씬 크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이 발표한 아시아·아시아인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응답자 2천300여명의 35%가 미국에 대해 '주요한 위협' 또는 '위협'이라고 답해 중국에 대해 같은 답을 한 응답자 23%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에 비해 미국을 '가까운 친구' 또는 '친구'라고 본 응답자는 39%로 중국에 대해 같은 답을 한 사람 43%보다 적었다.

또 주요국 신뢰도 항목에서 미국에 대해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4%로 '매우 신뢰한다' 또는 '신뢰한다'는 20%를 크게 앞섰다.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39%, '매우 신뢰한다' 또는 '신뢰한다'는 답변은 19%였다.

29년째 매년 실시되는 이 조사에서 이처럼 미국에 대한 인식이 중국보다 나빠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작년 조사에서 미국을 '주요한 위협' 또는 '위협'이라고 본 사람은 17%에 그쳤으나, 1년 만에 이런 응답자가 18%포인트 늘었다.

또 미국이 '가까운 친구' 또는 '친구'라는 의견은 작년 61%에서 22%포인트 줄어 미국에 대한 인식이 1년 만에 크게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국이 '주요한 위협' 또는 '위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작년 28%에서 이번에 5%포인트 감소, 인식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뉴질랜드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관세로 타격을 입었다.

또 올해 들어 뉴질랜드 경제도 미국·이스라엘이 일으킨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압박받고 있다.

웰링턴 빅토리아대의 데이비드 캐피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질랜드인들은 여전히 안보를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때문에 관세와 세계 무역의 차질은 이러한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또 뉴질랜드뿐만이 아니라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 전반에서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광범위하게 커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호주 시드니대가 발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일본·인도 국민 대다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을 '가까운 친구' 또는 '친구'로 본다는 응답자는 61%로 작년 62%와 큰 차이가 없었다.

북한에 대해서는 '주요한 위협' 또는 '위협'이라는 응답자가 69%에 달해 조사 문항에 오른 5개국 중 러시아(66%)를 누르고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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