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장서를 품은 백세각'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역사 체험형 행사가 경북 성주에서 열렸다.
성주군은 지난 9일 성주 백세각에서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주고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해 파리장서 운동의 배경과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중심은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의 특별 강연이었다. 최 강사는 강연을 통해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대한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했던 유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역사적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파리장서 운동은 무력투쟁과는 다른 방식으로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중요한 항일운동"이라며 "당시 선조들의 용기와 신념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에 이어 진행된 역사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독립운동 관련 지식을 점검하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 학생들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파리장서 운동과 김창숙 선생의 활동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행사장에서는 백세각을 배경으로 제작된 창작극이 공연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극은 독립청원서 작성 과정과 당시 시대상을 무대 위에 재현하며 역사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성주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의 독립운동 유산을 활용한 역사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청소년들이 지역에 남아 있는 항일운동의 흔적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백세각은 파리장서 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주=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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