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의 신누리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제24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재생의학의 기준, 세포 표준화’를 주제로 연좌 발표를 진행했다.
신누리 대표는 “자가세포 기반 재생의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동일한 장비와 프로토콜을 사용해도 환자마다 치료 결과 차이가 발생한다”며 “환자의 혈액 환경과 세포 구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세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일관된 결과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 필요한 biologic activity(생물학적 활성)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앞으로 재생의료의 핵심 과제”라며 “재생의학도 세포 수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실제 임상 결과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는 몇 개의 세포가 투여됐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기억한다”며 “재생의학의 가치는 투여된 세포 수가 아니라 환자에게 나타나는 실제 결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재생의학의 대표적 접근 방식인 세포 배양과 최소조작 기반 치료의 장단점도 소개됐다. 세포 배양은 특정 세포를 선택적으로 확장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과 공정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세포 기능 변화 가능성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최소조작 기반 치료는 세포 본연의 미세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 상태와 공정 과정에 따라 결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배양과 최소조작은 서로 경쟁하는 개념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활용될 수 있는 접근 방식”이라며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느냐보다 얼마나 일관성 있고 재현 가능한 결과를 구현할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재생의학의 경쟁력은 결국 일관성과 재현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 자체의 생물학적 차이를 없앨 수는 없다”며 “따라서 의료기기는 환자 편차 위에 추가적인 공정 편차를 만들지 않아야 하며, 동일한 장비와 동일한 공정을 사용할 경우 일관된 처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의료기기 표준화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포 수 자체보다 세포 본래의 기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미라셀은 세포 채취부터 분리·농축·회수·주입까지 전 과정에서 생존율과 기능 유지, 일관성 확보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누리 대표는 “앞으로의 재생의료는 세포 수를 늘리는 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환자 조건에서도 재현 가능한 biologic activity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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