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물류비 압박에...침대업계, '릴레이'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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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류비 압박에...침대업계, '릴레이' 가격인상  

아주경제 2026-06-10 15: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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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N32 모션베드 제품 이미지 사진시몬스침대
시몬스 'N32 모션베드' 제품 이미지 [사진=시몬스침대]

환율 증가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국내 침대·매트리스 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원부자재 및 글로벌 물류비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 조정을 단행하는 모양새다.

10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지난 8일부터 매트리스와 프레임, 침구류 등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하는 방침을 전격 시행했다. 시몬스침대가 전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24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템퍼도 이달 1일부터 모션베드를 제외한 침대 프레임 전 품목 가격을 약 9% 인상했고 스웨덴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 역시 이달부터 매트리스 전 모델 대상 가격을 1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 대외 악재로 인한 원가 부담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폼, 철강 등 침대 제조에 쓰이는 수입 원부자재 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해상 물류비용 부담까지 누적되면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국내 침대·가구 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원가 압박에 직면하며 줄지어 가격 조정을 단행해 왔다. 지난해 3월 지누스가 매트리스 전 품목 가격을 5~30%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금성 침대가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이어 8월에는 일룸이 평균 6% 가격을 올렸고, 12월에는 씰리 침대가 2023년 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제품 평균 가격을 약 7.7%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최고급 수입 침대 브랜드인 헤스텐스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에이스침대의 경우 지난 2022년 12월 가격 인상 이후 올해까지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위축, 고환율 등으로 지난해 주요 침대업체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1위 시몬스침대는 2025년 매출 3230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23% 줄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3173억원, 영업이익은 18.3% 줄어든 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침대 제조 공정 특성 상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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