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니오까지 겨눈 미국...中 전기차 산업도 ‘안보 명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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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니오까지 겨눈 미국...中 전기차 산업도 ‘안보 명단’ 올랐다

M투데이 2026-06-10 11:20:32 신고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이 최근 '중국 군사력 증강에 기여하는 기업리스트(Section 1260H)'에 BYD, 니오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을 포함시키면서, 미래 모빌리티 공급망 전반으로 감시 범위를 확대했다.

Section 1260H는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과 군사-민간 융합 관련 기업을 식별하기 위한 제도로, 미 국방부는 이번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이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과 연관성이 있다고 봤다.

BYD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공업정보화부(MIIT)와의 연계를 이유로 포함됐으며, 니오는 MIIT 소속으로 군사-민간 융합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두 기업은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미국 파트너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기업도 명단에 포함됐다. EVE 에너지는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CALB는 폭스바겐-스텔란티스, GAC, 마즈다 등 글로벌 자동차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목록에 포함되면서 중국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감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CALB는 최근 60Ah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이고, 이를 로봇과 eVTOL 항공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만큼, 이번 명단 등재는 배터리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감시와 견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라이다 분야에서는 로보센스와 헤사이가 포함됐다. 두 회사는 라이다 기술과 군사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Section 1260H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센서 기술이지만, 무인 장비와 로봇 등 다른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어 미국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로봇 기업 유니트리도 이번 목록에 포함됐다. 유니트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활용되는 점이 주목된다. 로봇 기술은 제조 자동화와 연구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어 이번 명단에서 주요 기술기업 중 하나로 다뤄졌다.

이외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우시앱텍, BOE, JA 솔라, 트리나 솔라, TP-링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플랫폼과 인공지능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고, 우시앱텍은 바이오, BOE는 디스플레이, JA 솔라와 트리나 솔라는 태양광, TP-링크는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돼 있다.

일부 기업은 명단 등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의 제기 계획을 밝혔다. 명단 등재가 곧바로 전면적인 영업 금지나 금융 제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 활동과 파트너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정부 계약이나 방위 관련 사업과 연결된 기업은 거래 상대방의 명단 등재 여부를 더 엄격하게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이번 Section 1260H 목록 업데이트는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방위산업과 통신장비 기업이 주요 대상이었다면, 이번에는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반도체, 태양광, 라이다 등 첨단 기술 분야가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 활동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반에 잠재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BYD와 니오, CALB, EVE 에너지처럼 글로벌 자동차·배터리 공급망과 연결된 기업들은 향후 미국 파트너사와의 거래에서 법률 검토와 평판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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