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도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번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71개의 번식 둥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단체가 관측한 백령도 내 저어새 번식 둥지는 2020년 8개, 2022년 14개, 2024년 28개, 올해 71개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2013년 백령도에서 저어새 둥지 3개를 처음 발견한 이후 올해 가장 많은 번식지를 확인했으며, 둥지 터를 중심으로 최대 98마리의 저어새를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저어새들은 당초 백령도 북쪽 해안의 바위 지역에서 번식했으나, 2024년부터 육지 사면으로 번식지를 옮기기 시작해 지난해 이동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새 번식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되고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와 인접해 포식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경을 갖췄다.
인천녹색연합은 저어새 개체 수 증가에 따라 기존 번식지의 공간과 둥지 재료가 부족해지면서 저어새들이 새 번식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정운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실장은 "백령도는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서식지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전문 조사와 함께 생태 관광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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