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고채 매수가 확대되면서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역대 높은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6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국고채 금리는 월초 하락 출발했지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대 우려와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초장기물 수급 부담 등이 반영되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월중 4%를 넘어 연중 최고 수준인 4.239%까지 상승했다. 이후 월말 정부의 6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계획과 주요국 금리 하락, WGBI 관련 외국인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리는 일부 하락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며 8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매수세는 WGBI 편입 효과로 확대됐다. 5월 외국인은 총 14조4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국채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6조원 확대됐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전월 말 341조3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 증가한 34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11.2% 수준이다.
WGBI 관련 자금 유입은 3월 말부터 본격화됐다. 5월 말일 외국인의 국고채 매수 규모는 최근 1년간 일평균 매수금액인 2조원의 약 2배 수준인 4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반면 채권 발행과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5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93조2000억원으로 전월 98조1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 줄었다.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을 포함한 순발행액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9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5건, 1조6950억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전체 참여 금액은 8조4490억원으로 참여율은 498.5%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도 감소했다.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394조원으로 전월 대비 104조5000억원 줄었고, 일평균 거래량은 2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755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256억원 감소했다. 국채 4619억원, 특수채 3938억원, 회사채 294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한편 5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과 장기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월 후반 상승하며 2.86%를 기록했다. QIB채권 시장에서는 신규 5건, 총 2조7889억원 규모의 채권이 등록됐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