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메로나의 반격…장수 아이스크림이 올여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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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콘·메로나의 반격…장수 아이스크림이 올여름 잡는다

프라임경제 2026-06-10 09:3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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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의 키워드는 단순한 신제품 경쟁이 아닌 '장수 브랜드의 재해석'으로 압축된다. 

월드콘·돼지바·설레임·메로나·투게더·붕어싸만코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스테디셀러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는 가운데, 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업과 제로·저당 제품, 이색 식감, 카테고리 확장을 앞세워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큰 지출 대신 아이스크림 한 개로 만족감을 얻는 '작은 사치' 소비에 주목하는 점도 빙과업계가 장수 브랜드에 다시 힘을 싣는 배경이다. 이미 검증된 맛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더하는 전략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챗GPT 생성 이미지

우선 롯데웰푸드(280360)는 월드콘, 설레임, 돼지바, 빵빠레 등을 대표 장수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출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만큼 장수 브랜드가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는 당사뿐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보는 스테디셀러의 경쟁력은 '친숙함'과 '확장성'이다.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각인된 맛을 기반으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만큼, 이종 산업과의 협업이나 카테고리 다변화를 시도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올해 여름 성수기 빙과 마케팅을 '투트랙' 전략으로 전개한다. 하나는 기존 브랜드의 프리미엄화 및 카테고리 확장, 다른 하나는 제로·저당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라인업 확대다.

대표적으로 월드콘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한다. 돼지바는 '돼지바빵'처럼 기존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베이커리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익숙한 브랜드를 전혀 다른 형태로 즐기게 해 신선함을 더하는 방식이다.

제로·저당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한다. 롯데웰푸드는 '즐거운 건강함'으로 불리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맛과 형태의 웰니스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빙그레(005180) 역시 투게더,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각 제품이 오랜 기간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해 온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투게더는 국내 최초의 정통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메로나는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데다 특유의 쫀득한 식감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붕어싸만코는 붕어 모양의 독특한 외형과 다양한 원재료가 주는 식감으로 '먹는 재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빙그레가 꼽은 올해 여름 빙과 트렌드는 크게 네 가지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더위를 해소하는 '쿨링 경험'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봤다. 여기에 두바이 쫀득 쿠키, 버터떡, 왁뿌볼 등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서 확산한 '텍스처' 트렌드도 빙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작은 사치' 역시 주요 흐름이다. 고물가와 고환율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아이스크림은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주는 소비재로 주목받고 있다. 저당·제로 트렌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 빙과 시장 경쟁이 단순히 '더 차가운 제품'이나 '새로운 맛'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숙한 브랜드를 얼마나 새롭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의 인지도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건강·식감·경험이라는 최근 소비 코드를 입혀 다시 구매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는 이미 소비자에게 신뢰와 추억을 갖고 있는 자산"이라며 "올여름 빙과 시장은 기존 브랜드의 안정감에 새로운 트렌드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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