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상위권 순위 경쟁을 위한 중요한 시리즈에서 KT 위즈가 승리를 거뒀다. 고영표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고영표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T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먼저 1승을 거둔 KT는 시즌 35승 24패 1무(승률 0.576)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과 승차도 1.5경기 차로 벌렸다. 지난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패배했던 KT는 연패를 막아냈다.
이날 KT는 고영표가 등판했다. 그는 등판 전까지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연패에 빠졌던 그는 다시 2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김성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점수가 고영표의 이날 실점의 전부였다. 1회 최형우를 삼진,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이후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특히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를 절묘하게 이용하면서 삼성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4회 디아즈는 포수가 일어섰음에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뿌려 얼어붙게 했다.
잘 던지던 고영표는 6회 경기 최대 위기에 몰렸다. 이닝 첫 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살아나갔고, 김성윤의 타구를 1루수 류현인이 놓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김성윤이 2루를 훔치며 두 명의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구자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최형우도 유격수 얕은 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디아즈의 잘 맞은 타구도 2루수 김상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날 고영표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3구 중 64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체인지업과 스위퍼 등으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KT 타자들이 2회 3점, 7회 2점을 올려주는 등 필요한 점수를 얻어주면서 5-2로 승리, 고영표는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발 고영표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고영표는 "오늘 경기에선 타자들이 워낙 체인지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종으로 상단 존을 노리려고 했다"며 "(한)승택이도 빠른 패턴 변화를 주면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도움도 컸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공 끝에 힘을 실으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 타자들도 헷갈리고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함께 던지고 있는 스위퍼도 잘 감기고 편하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잘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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