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000억 CB 발행, 희석보다 재무유연성 확보"-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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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000억 CB 발행, 희석보다 재무유연성 확보"-IBK

이데일리 2026-06-10 07:59:23 신고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10일 현대건설(000720)의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해 일반적인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재무 유연성과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달이라고 평가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B 발행은 일반적인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로 해석하기에 제한적”이라며 “0% 금리 조달로 현금 이자비용 부담이 없고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조항도 없어 주가 하락 시 희석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5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7월 7일이며 만기는 2031년 7월 7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5만607원으로 기준가 대비 15%, 전일 종가 대비 23.1% 할증된 수준이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7년 7월 7일부터 2031년 6월 7일까지다. 전량 전환될 경우 발행주식수는 331만9898주 늘어나며 희석률은 약 2.9%로 추정된다. 다만 조기상환청구권과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이 없어 일반적인 CB보다 주주 희석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조달 자금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대형 원전 등 뉴에너지 사업 관련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조달의 핵심을 재무 안정성 강화로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자 기대수익은 전환차익에 집중되는 만큼 전환 가능 시점인 2027년 7월 이후에는 주가 수준에 따라 잠재적 오버행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도 “재무 완충력 보강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7조8000억원, PF 관련 신용보강 보증금액은 13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69% 수준”이라며 “금리 재상승 국면에서 정비사업지 금융조건 유지와 대주단 심사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 확보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자금 사용 목적은 뉴에너지 사업 운영자금 조달이지만, PF 보증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방어하고 압구정·복정 등 대형 정비사업과 개발사업에 필요한 신용공여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이번 조달은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 완충력 보강이 결합된 성격”이라며 “유상증자가 아닌 전환사채 구조인 만큼 본격적인 자본 확충 효과는 전환 시점 이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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