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애호박이 가장 맛있는 달이다.
애호박의 제철은 5월부터 8월까지지만 일조량이 풍부한 6월에 달큰한 맛과 식감이 절정에 오른다.
애호박은 둥글게 생긴 조선호박을 어린 상태에서 수확해 먹기 좋게 개량한 채소다. 연한 초록빛 껍질을 갈라보면 노란 속살이 나오는데, 하루만 지나도 시들 만큼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진다.
산지에서 당일 수확한 것을 그날 바로 출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판매용 애호박에 비닐이 씌워져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재배 단계부터 비닐을 씌워 키우면 모양을 고르게 유지하고 해충도 막을 수 있으며, 육질이 단단해져 보관 기간도 늘어난다.
영양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당질과 비타민 A, C가 풍부해 소화 흡수를 돕고,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개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칼륨도 풍부해 혈압 수치를 조절하고 몸속 나트륨 배출에도 좋다.
좋은 애호박을 고르려면 표면이 매끈하고 꼭지가 푸르면서 싱싱한 것을 택해야 한다. 잘랐을 때 씨가 촘촘하게 박혀 있으면 상태가 좋은 것이다.
껍질째 먹어야 영양 성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고, 높은 온도에서 오래 가열하면 영양분이 파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볶음, 전, 찌개까지 조리법도 폭넓다. 6월 제철 애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대표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
■ 애호박볶음
재료: 애호박 1개, 들기름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새우젓 1큰술, 양파 1/2개, 대파 2큰술, 깨소금 적당량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도 같은 두께로 준비한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양파를 먼저 넣는다.
양파를 한두 번 뒤적인 다음 애호박을 넣고 볶는다. 볶는 중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조금 넣으면 된다. 새우젓으로 간하고 대파와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애호박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볶는 것이 좋다. 물을 과하게 넣으면 질어지기 쉽다.
■ 애호박전
재료: 애호박 1개(265g), 부침가루 120ml, 물 130ml, 소금 약간, 식용유
애호박을 흐르는 물에 씻고 4~5mm 두께로 동글게 썬다. 부치기 전 소금을 살짝 뿌려 10분간 절인 뒤 물기를 제거하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볼에 부침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반죽한 뒤 애호박에 부침가루를 먼저 얇게 묻히고 반죽을 입힌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낸다. 간장이나 초간장을 곁들이면 맛이 더해진다.
■ 애호박찌개 (돼지고기)
재료: 돼지고기 300g, 애호박 1개, 양파 1/2개, 대파 1대,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새우젓 1큰술, 국간장 2큰술, 물 500ml
고기 밑간: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돼지고기는 밑간 재료로 조물조물 무쳐둔다. 애호박은 채 썰고 양파는 굵게 채 썬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썬다.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밑간한 돼지고기와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 고추기름이 나올 때까지 볶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 500ml를 붓고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애호박과 양파를 넣고 함께 끓인 뒤 국간장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애호박을 채 썰어 넣는 것이 전라도식 애호박찌개의 특징으로, 후루룩 떠먹기 좋고 국물 맛이 진하다.
단 애호박도 과하게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생길 수 있어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