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현수는 9일 수원 삼성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38)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통산 2600안타를 달성하며 KT 위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위 KT(35승1무24패)는 3위 삼성(33승1무25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늘렸다.
김현수는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통산 2599안타를 때린 뒤 아홉수에 걸린 듯 6, 7일 SSG전서 침묵했다. 이날 삼성전 첫 타석까지 7연속 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2루서 김현수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손아섭(38·두산 베어스), 최형우(43·삼성)에 이어 2600안타 고지를 밟은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KT는 3회말에 2점을 더해 3-1로 앞섰다. 김현수는 좋은 기운을 이어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KT 김현수는 9일 수원 삼성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현수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7회말 2사 1루서 구원투수 미야지 유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KT는 2사 후 김현수의 장타로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후속 김민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5-1로 도망갔다. KT는 8회초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김현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본격 주전으로 도약한 2008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2016~2017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16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리그 최초 17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부침을 겪은 시기가 있었다. LG 트윈스서 뛰었던 2023시즌부터 2년간 주춤해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보란 듯 2025시즌 반등을 이뤄내 LG의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을 이끌었다. KS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해 후배와 경쟁서 앞서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다. 시즌 초반 목에 지방종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LG에서처럼 KT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KT 김현수는 9일 수원 삼성전서 7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2루에 슬라이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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