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돌발 고백! NL 타율 2위의 힘은 KBO? "새벽 4시 귀가…그런데 LEE 공격 엔진 돌렸어" 美 극찬→"KBO에서 자주 경험한 스케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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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돌발 고백! NL 타율 2위의 힘은 KBO? "새벽 4시 귀가…그런데 LEE 공격 엔진 돌렸어" 美 극찬→"KBO에서 자주 경험한 스케줄" 화답

엑스포츠뉴스 2026-06-09 23:5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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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기자) '바람의 손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4안타 맹활약이 팀 불펜 대참사로 인해 빛이 바랬다.

미국 지역 매체 'SF 크로니클'은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3-4로 역전패한 경기를 전하며 "팀 전체가 지쳐있었는데 공격 엔진을 돌린 것은 이정후였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연속 경기 안타를 16으로 늘렸을 뿐 아니라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정후는 KBO리그에서의 강행군이 지친 상황에서도 컨디션을 찾고 맹활약 하게 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팀의 피로 상황은 극단적이었다.

매체는 "팀 전세기가 새벽에 시카고에서 돌아왔고 선수들은 새벽 4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원정 이후 강행군으로 극한의 피로가 쌓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만큼은 달랐다. 새벽 4시 귀가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활약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33(225타수 75안타)으로 치솟으며 내셔널리그 타율 공동 2위에 올랐다. 16경기 연속 안타는 추신수와 김하성이 공동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이었다.

이정후는 4회말 마이콜라스의 14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1,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 타이기록을 완성했다. 6회말에는 워싱턴이 이정후를 겨냥해 좌완 미첼 파커를 올렸지만, 이정후는 파커의 146km/h 포심 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응수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빛났다. 1-1 동점이던 8회말, 이정후는 느린 내야 땅볼을 때렸고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이정후의 발이 공보다 확실히 빨랐던 것이 확인되며 안타로 번복됐다. 매체는 이 장면을 두고 "이정후가 공보다 확실히 몇 인치 더 빨랐던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견제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엘드리지의 좌익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2-1 역전 득점까지 선물했다. 9회말에는 3-4로 끌려가던 2사 1루 마지막 찬스에서 마무리 발랜드의 147km/h 체인지업을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시즌 다섯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새벽 4시에 잠든 선수가 무려 4안타를 뽑아낸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오후 6시 30분 경기를 한 뒤 버스로 이동했다"며 "지방 경기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3시 정도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집에 도착하니까 4시 정도 됐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눈부신 활약은 불펜 붕괴 앞에 허무하게 빛을 잃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은 8이닝 5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1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비텔로 감독이 9회에 올린 마무리 키튼 윈이 힘이 빠진 상태에서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윈은 직전 이틀간도 연속 등판한 상황이었다. 

매체는 "윈은 이날까지 3일 연속 등판으로 3년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라일에게 결승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자이언츠는 3-4 역전패를 당했다.

매체는 비텔로 감독의 결정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며 "이론적으로는 마무리 투수를 세이브 상황을 위해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자이언츠 불펜의 6월 평균자책은 8.67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라는 충격적인 수치도 함께 전했다. 매체는 "자이언츠는 명확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올 시즌 7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다"며 불펜 구조 자체의 문제를 짚었다.

새벽 4시까지 잠 못 자고도 혼자 공격 엔진을 돌린 이정후. 추신수·김하성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16경기 연속 안타의 역사적인 순간이 불펜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라는 씁쓸한 결말 앞에 빛을 잃은 하루였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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