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핵 군비 경쟁에 쏟아부은 돈 182조원…북한도 1조 클럽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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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핵 군비 경쟁에 쏟아부은 돈 182조원…북한도 1조 클럽 진입

나남뉴스 2026-06-09 23:0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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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핵 보유 9개국이 핵무기에 쏟아부은 비용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 국가의 핵무기 관련 지출 총액이 1천193억달러(18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8억달러(25조7천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압도적 1위는 미국이었다. 692억달러(105조7천억원)를 지출해 나머지 8개국 총합을 웃돌았으며, 1년 새 22%나 늘어난 규모다. 그 뒤를 중국이 135억달러(20조6천억원)로 따랐고, 영국 126억달러(19조2천억원), 러시아 95억달러(14조5천억원), 프랑스 77억달러(11조8천억원) 순이었다. 인도는 28억달러(4조3천억원), 파키스탄 15억달러(2조3천억원), 이스라엘 12억달러(1조8천억원)를 각각 투입했다.

북한은 6억5천600만달러(1조13억원)로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액수다. ICAN은 북한 관련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라 군축단체 글로벌제로의 추산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군사 예산의 6%가 핵 프로그램에 투입된다는 가정 하에 산출됐다. 주목할 점은 9개국 중 핵 예산을 줄인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 천문학적 금액을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매초 3천768달러(575만1천원)가 핵무기에 투입된 셈이다. 하루치 지출액만으로 200만 명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고, 최근 3년치를 모으면 전세계 기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ICAN은 강조했다.

핵무기 사업으로 이득을 본 기업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최소 25개 기업이 핵무기 개발·유지보수 관련 신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거둔 수익이 최소 380억달러(58조원)에 이른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수지 스나이더는 "전쟁범죄 없이는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무기임을 알면서도 각국 정부가 자국민 지원이나 의료 같은 필수 공공서비스 대신 핵무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년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 채택에 기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ICAN은 매년 공식·비공식 핵 보유국들의 관련 지출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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