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실점=조별리그 탈락 공식, 2002 폴란드전-2010 그리스전-2022 우루과이전처럼…첫 경기에 모든 걸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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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실점=조별리그 탈락 공식, 2002 폴란드전-2010 그리스전-2022 우루과이전처럼…첫 경기에 모든 걸 걸어라

스포츠동아 2026-06-09 2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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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도중 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도중 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가운데)이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가운데)이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월드컵 첫 경기 무실점이 조별리그 통과로 이어졌던 한국이 이번에도 그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같은 장소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25일 몬테레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 축구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동안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세 차례뿐이다. 2002년 한국·일본, 2010년 남아공, 2022년 카타르 대회다. 이 세 대회 모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반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8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첫 경기서 실점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폴란드를 상대로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후 2승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4강 신화까지 썼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출발은 완벽했다. 그리스를 상대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1무1패를 거두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직전 대회인 2022카타르월드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확보했다. 이후 가나에 2-3으로 패했지만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며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 대회 모두 첫 경기 무실점이 승점 확보뿐 아니라 골득실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이 됐다.

월드컵 첫 경기는 양 팀이 가장 많은 준비를 하고 맞붙는 승부다. 그런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은 수비 안정감과 조직력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이는 대회 전체 경쟁력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체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체코에 1승2무2패로 밀린다. 유럽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본선에 합류한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25위)보다 낮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과 조직력을 갖춘 유럽의 전통 강호다.

대표팀도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준비해왔다. 지난달 19일부터 해발 1460m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훈련캠프를 진행한 이유도 대회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1571m)의 고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홍명보호’가 체코전에서 무실점을 지켜낸다면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또 하나의 긍정적 공식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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