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푸드트럭·돗자리까지…선거용지 논란 집회 현장 속 '후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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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푸드트럭·돗자리까지…선거용지 논란 집회 현장 속 '후원 릴레이'

르데스크 2026-06-09 18:3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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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 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집회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자발적인 지원과 나눔 활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생수와 식료품은 물론 사무용품, 돗자리, 위생용품 등 각종 물품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현장으로 전달되는 이른바 후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 중심이 아닌 시민 참여 중심의 성격을 띠면서 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됐고, 이러한 분위기가 물품 지원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11개의 물품 지원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생수와 음료, 식료품, 의료용품, 생활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별도로 운영 중인 4대의 푸드트럭 역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현장에서 운영 중인 한 푸드트럭 관계자는 "익명의 시민이 푸드트럭 운영 비용을 미리 결제해 두고 갔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음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원 활동은 단순히 식음료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집회 현장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물품 배부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 물품이 꾸준히 도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틀째 물품 배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수현 씨(25·여)는 "사무용품과 A4용지, 물티슈, 휴지, 돗자리 등 필요한 물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분들도 있고 택배를 통해 보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참가자 중 일부 청년들이 자원해 지원 물품 배분 봉사를 돕고 있다. 사진은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입구 모습.ⓒ르데스크

 

현장에서 만난 김상준 씨(32·남·가명)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물품 배부뿐 아니라 현장 정리와 청소까지 맡고 있다"며 "어제는 익명의 후원자들이 비용을 모아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품 지원 외에도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집회가 길어질수록 현장 질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 체계 역시 점차 조직화되는 분위기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집회 초기에는 기부 물품이 많아 자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봉사자들이 수령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가 정비됐다.

 

특히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지원 물품 관리와 현장 정보 공유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집회 현황과 부대시설 정보, 필요한 물품 목록, 물품 배급소 위치 등이 정리돼 있으며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9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홈페이지에는 도착 완료 물품 37건, 도착 예정 물품 127건이 등록돼 있었다.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과 지원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중복 지원을 줄이고 효율적인 물품 배분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도 지원 움직임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필요한 물품 목록과 지원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이를 접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잠실 커피 3000잔 선결제했습니다", "지원 물품은 어디로 보내면 되나요", "생수 추가 지원 가능합니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게시물 아래에는 후원 의사를 밝히거나 필요한 물품 정보를 문의하는 댓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지원 물품은 사무용품부터 시작해 식음료품, 생필품 등으로 9일 기준 164건에 달했다. 사진은 닷새째 모아진 지원 물품들.ⓒ르데스크

 

고령층 참가자들은 청년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현장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루 넘게 현장에 머물고 있다는 권영민 씨(67·여)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먼저 다가와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물어봐 줬다"며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집회 첫날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강선태 씨(65·남)역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현장 운영도 체계적으로 변했고 지원 물품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며 "예전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권 중심이 아닌 시민 참여 중심의 성격을 띠면서 새로운 형태의 참여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집회는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보다는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정치 집회와 차별성이 있다"며 "청년층이 이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물품 조달과 현장 운영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자발적 후원과 봉사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참가자들 사이의 연대 의식이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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