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지역 투표소 수십 곳이 당초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서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일부 투표소는 용지가 바닥나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파행까지 빚어지면서,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투표 당일 경기지역 36개 투표소에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한 투표용지가 추가 송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 선관위가 발표했던 전국 67개 투표소 명단에는 이들 36곳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후 전수조사 과정에서야 누락된 현황이 드러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분당 9곳, 남양주 8곳, 의정부 5곳, 수원 장안 3곳, 김포 3곳, 오산 2곳, 용인 기흥 2곳, 수원 권선 1곳, 경기광주 1곳, 포천 1곳, 화성 동탄 1곳 등이다. 이 중 투표용지를 실제로 수령해 사용한 곳은 2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포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전량 소진되면서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 재개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선관위는 사태 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하며,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는 내일(10일) 공식 출범하며,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JTBC 내용에 따르면,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가장 먼저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명확히 밝히겠다"며 "국회 국정조사나 특검 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선거 주장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인 조사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진영 논리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전국 투표소가 총 91곳이라고 재공고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