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인니 또 금리 인상…외화보유액은 2년만에 최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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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인니 또 금리 인상…외화보유액은 2년만에 최저치(종합)

연합뉴스 2026-06-09 16:4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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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개월 연속 외화보유액 감소…2018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왼쪽)와 미국 달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왼쪽)와 미국 달러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역대급으로 치솟은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계속된 외환 시장 개입으로 외화보유액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BI는 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5.25%에서 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정례 정책회의 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나 올렸으나 이번에는 예정에 없던 '깜짝 인상'이다.

BI는 성명에서 "(지난달 회의 후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이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였다"며 "비정기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루피아화 환율은 지난 3월 말 이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에도 1달러당 1만8천190루피아(약 1천524원)까지 치솟아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리 인상 후에는 1만8천85루피아(약 1천517원)로 다소 떨어졌다.

루피아화 가치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만 7.5% 넘게 하락했고, 6%가량 떨어진 인도 루피화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로 기록됐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와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은 지난주 외국 자본 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자국 자산 수익률을 높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외화보유액은 13억달러(약 1조9천억원) 감소해 1천449억달러(약 220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인도네시아 외화보유액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줄면서 2018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줄어든 외화보유액은 116억달러(약 17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루피아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한 데 따른 것이다.

BI도 외화보유액 감소가 정부의 대외 채무 상환과 불확실한 세계 금융 시장 상황 속에서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루피아화를 안정시키려는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는 35억달러(약 5조3천억원) 규모의 미국 달러화·유로화 표시 채권을 매각했지만, 환율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BI는 지난달 말 기준 외화보유액이 수입액의 5.6개월 치여서 국제 기준인 3개월 치를 넘는 수준이라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외화보유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앙은행에 예치된 시중은행의 예금이라며 순외화보유액은 우려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금융시장 소식통은 로이터에 "자본 유입이 더 이상 없거나 무역수지가 악화할 경우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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