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하동의 전통 차솥이 프랑스 레위니옹섬 한복판에 설치됐다.
하동군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레위니옹섬에서 열린 '제1회 세계차심포지엄'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하동의 전통 제다(製茶)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고 9일 밝혔다.
유네스코 차커뮤니티협회가 후원하고 프랑스 정부가 지원한 이번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식을 장식한 '하동 차솥 걸기' 퍼포먼스였다.
양국의 차 문화를 공동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 행사에서 하동덖음차보존회는 직접 공수한 무거운 전통 가마솥을 걸기 위해 직접 화구를 쌓아 올렸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번 시연은 전 세계 차 전문가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 퍼포먼스에 사용된 하동의 전통 차솥은 무쇠로 만들어졌다.
하동 야생차의 독특한 맛과 향을 결정짓는 덖은(찻잎을 타지 않게 볶아 익히는 과정) 작업에 최적화해 바닥이 깊고 둥근 특유의 형태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높은 열전도율과 보온성을 지닌 두꺼운 무쇠솥은 최고 300도 이상에 달하는 고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 과정에서 하동 차 특유의 깊은 감칠맛과 은은한 향이 완성된다.
행사 기간 유네스코 문화유산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차 문화유산의 등재 전략과 무형 문화유산 보호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하동 차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향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든든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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