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환급금 늘고 신계약 줄고…보험사들 대출규제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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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환급금 늘고 신계약 줄고…보험사들 대출규제 부담까지

아주경제 2026-06-09 16:3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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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보험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로 보험상품 해약은 늘고 신계약은 줄어드는 가운데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보험사들이 이른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약환급금은 17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551억원) 대비 29.7% 증가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보장을 유지하기보다 해약환급금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계약 유입도 줄어드는 추세다. 생명보험사의 1분기 말 기준 개인보험 전체 신계약 건수는 309만42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신계약 금액은 51조9009억원에서 46조2118억원으로 11.0% 축소됐다.

생명보험사들은 예실차손실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보험손익 1조7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1574억원)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본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은 최근 대출사업에서도 제약을 받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은행권을 넘어 카드론 등 2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보험권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 4월부터 해약환급금 90% 이상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10%포인트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종신보험과 만기환급형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이 주요 대상이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적립한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상품이다. 신용심사나 소득 증빙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대표적인 비상자금 창구로 활용돼 왔다. 1분기 말 기준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4000억원으로 보험사 전체 가계대출에서 53.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보험계약대출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 등에 활용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신계약 감소와 해약 증가로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사업마저 위축되면서 수익성 방어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은행권을 넘어 보험권까지 확대되면서 대출사업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신계약 감소와 해약 증가로 본업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대출사업마저 제약을 받게 되면 일부 보험사들의 경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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