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개발자들, 왜 AI 기술 파트너로 베이징을 선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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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개발자들, 왜 AI 기술 파트너로 베이징을 선택하나

나남뉴스 2026-06-09 16:1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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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자국어 기반 인공지능 모델 구축 시 미국 빅테크 기업 대신 딥시크, 큐웬, 키미 등 중국산 플랫폼을 채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경제성이 자리한다. 1천500개에서 3천개에 달하는 언어가 공존하는 아프리카 환경에서 저렴하고 효율적인 모델을 중국 기업들이 적극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AI 분야의 권위자인 시코 기타우 연구원은 중국 플랫폼의 강점으로 빠른 학습 속도, 낮은 운영 비용, 오픈소스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도 농업이나 보건 같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아프리카 실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의 경우 수세기에 걸친 문학 자산과 방대한 디지털 아카이브가 AI 학습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반면 아프리카 토착어 대부분은 식민 지배 이전 시기에 문자화되지 않아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난관이 존재한다. 기타우 연구원에 따르면 아프리카어 기반 AI 개발 비용은 영어 기반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30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베이징 정부는 이 지역에서 AI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 청년 개발자 대상 AI 경진대회가 개최되었고, 우수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중국 유학 기회가 부여된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인프라 부문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AI 영역까지 유사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타우 연구원은 중국 기술 기반으로 AI 생태계가 조성되면 이를 되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탈출 불가능한 기술 생태계에 종속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우간다의 AI 언어모델 전문가 어니스트 므웨바제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미중 간 AI 패권 다툼과 무관하게 아프리카 개발자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기술을 고르는 실용적 판단이 우선이며, 현 시점에서 중국 모델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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