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원종현은 한국 나이 불혹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투수 원종현(39)에게 올 시즌은 제2의 전성기와 다름없다.
원종현은 NC 다이노스에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5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핵심 불펜투수였다. 이 기간 2년 연속(2019·2020년) 30세이브를 따내며 마무리로도 인정받았다. 2014시즌을 마친 뒤 대장암 치료를 받느라 1년을 쉰 공백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22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키움으로 이적한 뒤로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23년 20경기서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ERA) 5.79를 기록한 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2024시즌 막판 4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 시즌 61경기(2승4패5세이브11홀드·ERA 6.13)에 등판해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은 키움 이적 후 최고의 페이스다. 건강함을 되찾고, FA 계약(4년 총액 25억 원) 마지막 해에 불꽃을 태우고 있다. 8일까지 23경기서 2패1세이브5홀드, ERA 2.35, 19탈삼진, 5볼넷을 기록했다. 이달부터는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27)와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나서고 있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원종현이 한국 나이 불혹에도 평균구속 146.7㎞, 최고구속 150㎞의 직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건 철저한 관리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스리쿼터 형태의 팔각도로 엄청난 낙폭의 종슬라이더를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꾸준히 보강 운동을 하며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한 덕분에 지금도 시속 140㎞대의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 스스로도 “수술을 받고 팔 상태가 좋아져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흐름이 좋지만, 지난 3년간의 부진에 따른 미안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자신이 합류한 뒤 3연속 시즌(2023~2025년) 최하위를 기록한 팀 성적을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원종현은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어떻게든 지키는 게 목표”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키움 원종현은 한국 나이 불혹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