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 재판, 변호인 불출석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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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 재판, 변호인 불출석으로 연기

연합뉴스 2026-06-09 15:0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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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으로 이동하는 '마약왕' 박왕열 법정으로 이동하는 '마약왕' 박왕열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마약왕' 박왕열이 3월 2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3.27 andphotodo@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한 총책 박왕열(47) 재판이 변호인 불출석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장석준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박왕열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오는 25일로 기일을 연기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고인 측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와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하고 15분이 지나도록 변호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재판부가 개인 연락처와 사무실 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재판장이 피고인석에 앉은 박왕열에게 변호인 불출석 경위를 묻자, 박왕열은 "오늘 아침도 면회가 신청되어 있었는데 오지 않아서 취소됐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기일 이후 법률적 상담을 하거나, 변호인 사임 또는 교체에 관해 이야기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결국 재판장은 "변호인 없이 재판 진행은 안 한다. 다음 기일에 다시 열겠다"며 절차를 종료했다.

법정에 출석한 수사 검사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무실에 가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3월 25일 국내로 임시 인도된 뒤 두달여만에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

박왕열을 1차 기소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그의 공범인 마약 공급책 최병민(51·일명 '청담')도 국내로 강제 송환해 지난 달 29일 구속기소 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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