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60원에 카드사 '한숨'…해외직구 둔화에 마케팅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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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60원에 카드사 '한숨'…해외직구 둔화에 마케팅도 주춤

아주경제 2026-06-09 14:5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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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60원 선을 넘어서며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카드사들이 해외직구 관련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다. 고환율로 해외직구 수요가 둔화된 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관련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은 1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5억5000만 달러)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연말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년 동기(13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더라도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환율 급등으로 해외직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평균 달러당 원화 환율은 올해 1월 1456.51원에서 △2월 1449.32원 △3월 1486.64원 △4월 1487.39 △5월 1490.11원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6일에는 1561.5원을 기록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이후 1530원대로 내려간 상태지만 여전히 고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직구족은 금액이 같은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과거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환율을 이유로 해외직구를 미루고 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북리더기' 구매를 고민 중인 A씨는 "할인 행사를 해도 환율 때문에 선뜻 결제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카드사들은 관련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해외직구가 주로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이뤄지는 점을 활용해 환율 우대, 해외 결제 할인, 배송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코로나19 시기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결제가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이 오를수록 관련 프로모션 비용도 함께 커지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들은 해외직구 관련 마케팅을 내놓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만 지난 1일 해외여행·직구 특화상품인 'KB NEED Global 카드'를 출시하고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해 3.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도는 상황이라 해외직구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고환율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카드사들이 해외직구와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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